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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조경 공사, 견적서를 받기 전에 알아야 할 시장 구조

2026.06.23

카페 조경 공사, 견적서를 받기 전에 알아야 할 시장 구조

같은 나무인데 왜 업체마다 가격이 3배씩 다를까

카페 앞에 팽나무를 심고 싶어서 조경 업체 세 곳에 견적을 넣었다. 돌아온 금액이 제각각이었다. 500만 원짜리 견적도 있고, 1,500만 원짜리 견적도 있다. 같은 나무, 비슷한 작업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나만 바가지를 쓰는 건 아닐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조경수 시장의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조경수는 정찰제가 없는 시장이다. 공산품처럼 제조원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법적 제도화도 미흡하다. 조달청 단가가 있긴 하지만 실제 거래는 그 절반 이하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 구조를 모르면 견적서를 받아도 무엇이 포함된 가격인지, 어디서 마진이 빠져나가는지 알 수 없다.


조경수 가격에는 이름이 4개 있다

조경 업계에서 나무 가격을 부를 때 쓰는 용어가 있다. 목대가, 작상가, 도착가, 시공가. 이 네 가지는 단순히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게 아니다. 유통 과정에서 어느 단계까지 비용이 포함됐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가격이다.

목대가는 나무 자체의 값이다. 굴취도, 운반도, 식재도 포함되지 않는다. 농원에 나무가 서 있는 상태의 값이다.

작상가는 목대가에 굴취 작업비와 상차 작업비가 더해진 가격이다. 나무를 캐내고 화물차에 싣는 비용까지 포함된다. 포크레인 장비비, 인건비, 마대·반생 등 분 작업 재료비가 모두 들어간다.

도착가는 작상가에 운반비가 더해진 가격이다. 전북 정읍에서 서울 수원까지 팽나무를 옮기면 거리에 따른 화물비가 붙는다. 지역 할증이 있어 현장 위치에 따라 금액 차이가 상당하다.

시공가는 도착가에 식재비까지 포함된 최종 가격이다. 현장에 나무를 내려서 구덩이를 파고, 배치하고, 심고, 물을 주는 작업까지 책임지는 가격이다.

문제는 견적서에 이 구분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팽나무 R20 1주, 50만 원”이라고만 써있으면 그게 목대가인지 시공가인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전북 아산에 있는 전시장 나무 가격표를 목대가로 게시했더니, 이 금액이 집 앞까지 심어주는 시공가냐고 문의한 고객이 있었다. 같은 나무인데 목대가와 시공가는 2~3배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유통 단계가 늘수록 가격이 쌓이는 구조

나무 한 그루가 산에서 카페 앞까지 오는 과정을 따라가 보면 가격이 어디서 쌓이는지 보인다.

산에 있는 나무가 가장 싸다. 그 나무를 캐서 중간 농원으로 옮기면 굴취비와 운반비가 붙는다. 농원에서는 토지세와 관리비가 매년 발생한다. 전지, 비료, 약 관리, 풀 제거가 반복된다. 이 나무를 다시 팔 때 두 번째 굴취와 운반이 발생한다. 그리고 여기에 나까마 수수료가 붙는다.

나까마는 나무를 중개하는 사람이다. 나무를 팔고 싶은 농가와 나무가 필요한 업체 사이를 연결한다. 업계 관행상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10%다. 나무 가격이 500만 원이면 50만 원이 중개비로 나간다. 이 비용이 결국 나무 가격에 반영된다.

공급자에서 소비자까지 유통 단계가 하나 늘 때마다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조달청 단가보다 실제 거래가가 낮은 이유가 여기 있다. 반대로 업체 견적이 높은 이유도 여기 있다. 나무값보다 유통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싼 견적이 위험한 이유 — 모찌와 아라끼

가격이 싸면 좋을 것 같지만, 조경수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반 조경 업체는 나무를 직접 키우지 않는다. 공사 수주가 들어오면 나까마를 통해 급하게 수급한다. 이때 납기를 맞추기 위해 선택되는 게 아라끼다. 아라끼는 산에서 갓 캐낸 신굴취 나무다. 뿌리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식된다.

반면 모찌는 농원에서 3~8년 이상 재식목 후 관리된 나무다. 뿌리가 분 안에 촘촘하게 발달해 있어 이식 후 활착률이 높다. 둘의 하자율 차이는 3~4배에 달한다.

문제는 견적서만 봐서는 그 나무가 모찌인지 아라끼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나무가 죽었을 때다. 조경 업체 대부분은 나무를 직접 키우지 않기 때문에 공급처와 시공처가 분리된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카페 사장 입장에서는 누구한테 따져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


농가 직시공이 다른 이유

나무시장연구소는 조경수를 직접 재배하고 직접 심는다. 전국 13만 평, 2만7천 주 규모의 협력농가 공동농업 구조로 운영한다. 나까마 없이 농가에서 굴취해서 시공까지 한 팀이 책임진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나무를 키운 사람이 심기 때문에 뿌리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안다. 몇 년을 어떤 토양에서 자랐는지, 어떤 계절에 심어야 활착이 잘 되는지, 분 크기를 얼마나 키워야 하는지를 외부에서 수급한 업체는 알 수 없다.

둘째, 유통 단계가 없으니 중간 마진이 없다. 같은 품질의 나무를 일반 유통 구조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셋째, 공급과 시공이 한 팀이라 하자 발생 시 책임이 명확하다.

남양주 라온숨 카페 시공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공사를 마치고 퇴근했는데 나무 한 그루에 물이 빠졌다는 연락이 왔다. 담당자들이 돌아가기 어렵다고 했지만, 대표와 PD가 직접 한 시간을 달려 현장으로 돌아갔다. 등나무 한 그루, 물 한 번 주러. 하자를 내지 않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팽나무처럼 겉뿌리가 발달한 천근성 나무는 업계 표준보다 분을 크게 뜬다. 화물기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활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카페 현장이 영업 중일 때는 활착 촉진제를 현장이 아닌 상차 전에 미리 처리해서 냄새 피해가 없도록 한다.


FAQ

Q. 카페 조경 견적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견적서에 제시된 가격이 목대가인지 시공가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대가는 나무 자체의 값이고, 시공가는 굴취·운반·식재까지 포함된 최종 가격이다. 두 가격은 같은 나무라도 2~3배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느 단계까지 포함된 금액인지를 명확히 물어보는 것이 첫 번째 확인 사항이다.

Q. 모찌와 아라끼는 어떻게 구분하고, 왜 중요한가요?

모찌는 농원에서 3~8년 이상 재식목 후 관리된 나무로 뿌리 시스템이 안정돼 있다. 아라끼는 산에서 신굴취한 나무로 이식 후 고사율이 모찌보다 3~4배 높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급처가 직접 나무를 재배했는지, 이력을 공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Q. 조경 공사 후 나무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공급사와 시공사가 분리된 경우 하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사례가 많다. 농가 직시공 구조는 공급과 시공을 한 팀이 담당하기 때문에 하자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명확하다. 계약 전 하자 보증 조건을 서면으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Q. 카페 조경 공사는 어느 계절에 하는 것이 좋은가요?

가을 식재가 봄보다 하자율이 낮다. 나무가 휴면기에 들어가는 가을에 심으면 뿌리가 겨울 내내 안정적으로 활착한다. 봄 식재는 뿌리가 잘린 상태에서 바로 성장기를 맞아 나무에 부담이 크다. 불가피하게 봄·여름에 심어야 한다면 이파리 훑기(우죽 훑기) 등 증산 억제 전처리 작업이 필수다.

Q. 유튜브 채널에 카페가 노출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나무시장연구소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5.89만 명, 누적 조회수 2,200만 회 규모다. 시공 의뢰 카페는 공사 과정이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어 해당 채널에 노출된다. 조경과 공간에 관심 있는 수만 명의 구독자에게 카페가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효과다. 동일한 규모의 광고를 별도로 집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사비 이상의 부가가치다.


마무리

카페 조경 견적에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건 나무 품질보다 유통 구조 차이에서 비롯된다. 목대가·작상가·도착가·시공가 중 어느 단계의 가격인지, 그 나무가 모찌인지 아라끼인지, 공급과 시공 책임이 한 팀인지 세 가지만 확인해도 잘못된 선택을 피할 수 있다.

나무시장연구소 유튜브 채널(@TreeMarket_Lab)에서 실제 시공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견적 문의는 전화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 0507-1310-6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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