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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목 이식, 착수 전에 확인해야 할 절차와 공정

2026.08.09

대형목 이식, 착수 전에 확인해야 할 절차와 공정

대형목 이식은 규모가 큰 식재 공사가 아니라, 성격이 다른 공사다. 장비와 인력의 문제 이전에 인허가·운반·민원이라는 선행 조건이 존재하며, 이 조건들이 착수 가능 여부 자체를 결정한다.

대형목 이식은 굴취 이전 단계에서 승패가 갈린다. 인허가 요건 확인, 뿌리 돌림을 통한 사전 유도, 운반 제약을 고려한 분 크기 결정, 인접 토지 민원 대응이 선행되어야 하며, 뿌리 돌림 이후 이식까지는 통상 3년을 본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이식은 가능해도 활착은 보장되지 않는다.


대형목 이식이 일반 식재와 달라지는 지점

일반 규격의 수목은 굴취와 식재가 연속된 작업으로 진행된다. 대형목은 다르다. 굴취 시점과 이식 시점 사이에 수년의 간격이 생긴다.

원인은 뿌리에 있다. 수목이 클수록 절단되는 뿌리의 절대량이 늘어나는데, 대형목은 이 손실을 단기간에 회복하지 못한다. 그래서 현재 위치에서 뿌리를 정리해 새 뿌리 발생을 유도한 뒤, 새 뿌리가 자리를 잡은 다음 이식하는 순서를 밟는다.

실제 현장에서는 뿌리 돌림 이후 1~2년을 두고 신초 발생과 수형 회복을 확인한 뒤 이식 시점을 판단한다. 전체적으로는 3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운다. 휴면기 작업이 유리한 이유는 수목 식재 적기,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하는가에서 다룬 바 있다.


인허가 —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조건

대형목은 인허가 단계에서 무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야에 있는 대형목은 굴취 허가 자체가 승인되기 어렵다.

허가 가능성이 열리는 경우는 소유 구조가 명확하고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사례에서는 마을 협의체가 공동 소유하던 수목을 매입해 진행했다. 주민 입장에서는 그늘, 낙엽, 가지 관리 부담이 누적된 상태였고, 매각이 합리적인 선택지였다.

다만 절차는 단순하지 않았다. 인접 토지에 그늘이 진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지자체가 추가 서류를 요구했고, 허가 완료까지 지자체를 일곱 차례 방문해야 했다. 토지 소유자가 각각 달라 전원의 동의를 확보해야 했고, 원거리 거주자와는 개별 연락이 필요했다.

착수 일정을 산정할 때 이 기간을 반영하지 않으면 전체 공정이 어긋난다.


운반 제약이 분 크기를 결정한다

분은 크게 뜰수록 활착에 유리하다. 그러나 대형목에서는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분이 커지면 도로 통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정상 분 크기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격으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활착에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는 셈인데,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앞서 언급한 뿌리 돌림이다. 사전에 새 뿌리를 확보해두면 분이 작아도 이식 후 회복이 가능하다.

실제 작업에서는 3m 30cm 규격으로 분 경계를 설정했고, 최종 분 지름은 6m를 넘었다. 양측에 인장·압축을 지지할 뿌리가 확보되지 않는 구간에는 밧줄을 연결해 뿌리 역할을 대신하도록 보강했다.

“큰 나무를 비싸게 사서 옮겼는데 죽어버리면 리스크가 매우 크다. 그래서 현장에서 뿌리 돌림을 해 이 자리에서 새 뿌리를 만들도록 유도한다.”

나무시장연구소 대형목 작업 원칙

작업 반년 뒤의 활착 상태와 관리 과정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절단면 처리와 사후 관리 공정

대형목은 절단면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처리 방식이 활착 결과를 좌우한다.

절단면에는 상처 치료제를 도포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도포제는 강우나 습기에 노출되면 부풀어 오르는 특성이 있고, 부푼 틈으로 수분이 유입되면 부패로 이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포제 위에 방수 코팅제를 덧발라 이중으로 처리한다. 코팅제는 락카 성분으로 빠르게 경화되어 절단면을 밀폐한다.

관수 설비도 규모에 맞춰 구성한다. 수목이 클 경우 물주머니를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해 조성하고, 두 지점 사이에 약 80cm의 낙차를 두어 물이 고르게 침투하도록 한다. 분은 천연 소재 마대로 감싸고 고무줄과 반생으로 고정한다.

약제 관리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휴면기에 작업이 이뤄진 경우 봄철 신초 발생으로 활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인접 토지 민원은 공정에 포함된다

대형목 이식에서 민원은 부수적 변수가 아니라 공정의 일부다.

분을 확보하려면 비탈면에 흙을 성토해야 하는데, 그대로 두면 인접 농지에 피해가 발생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판재와 말뚝을 이용해 1차·2차로 흙을 지지하는 소규모 토목 작업을 진행했다. 이식이 완료될 때까지 수년간 인접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묘지 인근 수목의 경우 다른 방식으로 협의했다. 굴취 이후 해당 부지에 잔디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민원을 해소했다. 그늘로 인해 잔디가 활착하지 못하던 조건이 개선되면서 양측 모두에게 실익이 있는 합의가 됐다.

이러한 부대 작업은 견적서에서 별도 항목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공정과 기간에는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형목 이식은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되나요?
뿌리 돌림 이후 이식까지 통상 3년을 기준으로 계획합니다. 1~2년 경과 후 신초 발생과 수형 회복 상태를 확인해 이식 시점을 판단합니다.

Q. 대형목은 굴취 허가가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임야에 소재한 대형목은 허가가 승인되기 어려운 편입니다. 소유 관계가 명확하고 관계자 협의가 가능한 경우에 진행 가능성이 열립니다. 인접 토지 민원이 있으면 추가 서류와 반복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분은 크게 뜰수록 유리한가요?
활착에는 유리하지만 도로 통행 제약이 있어 실제로는 축소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조건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 뿌리 돌림으로 신근을 확보한 뒤 이식합니다.

Q. 절단면 처리는 어떻게 하나요?
상처 치료제를 도포한 뒤 방수 코팅제를 덧발라 이중으로 처리합니다. 도포제만 사용하면 강우 시 부풀어 올라 수분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목 이식의 성패는 장비 규모가 아니라 선행 절차의 완성도에서 갈린다. 인허가 요건, 뿌리 돌림 기간, 운반 제약, 민원 대응까지 착수 전에 확인해야 일정과 예산이 성립한다. 식재 당일의 공정 기준은 조경수 이식, 활착률을 가르는 3가지 공정 기준에서 별도로 정리했다.

보유 수목의 이식 가능 여부와 절차 검토는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실제 대형목 작업 과정은 유튜브 채널 나무시장연구소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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