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OM

임목의 조경수 등급 체계, 규격 대비 수고가 단가를 가른다

2026.09.27

임목의 조경수 등급 체계, 규격 대비 수고가 단가를 가른다

임야에 자생하는 소나무의 가치 평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목대 굵기다. 그러나 동일한 굵기의 개체 사이에서도 단가가 수 배까지 벌어진다.

임목의 조경수 단가는 근원 직경 단독이 아니라 근원 직경 대비 수고의 비율에서 결정된다. 동일 규격에서 수고가 낮을수록 단가가 상승하며, 45점 개체 기준으로 수고 9~10m는 2배, 6m는 3배 이상의 단가가 형성된다. 근원 직경 40점 미만은 작업비·운반비·식재비를 차감하면 회수가 성립하지 않아 통상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등급 판정에 들어가기 전 확인하는 하한선

등급 분류 이전에 두 가지 하한선이 적용된다.

수종 하한선. 조경수로 유통되는 것은 육송이다. 리기다소나무는 45~50년 전 산림 복원 사업으로 식재된 수종으로, 현재 조경수로 거래되지 않으며 펄프용으로 처리된다. 해송은 간헐적으로 거래되나 주력이 아니며, 출하 시점과 단가를 예측하기 어려워 관리되지 않은 개체는 반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편이다. 다만 수고가 낮고 수피 상태가 양호하며 굴곡이 형성된 노송급 해송은 별도로 평가된다.

식별은 형태로 이뤄진다. 해송은 임내 색조가 짙고 엽이 경질이며 화수가 백색을 띤다. 리기다소나무는 구과 선단에 가시가 형성된다.

규격 하한선. 근원 직경 30점 개체는 반출되지 않는다. 작업비·운반비·식재비를 차감하면 잔여 마진이 확보되지 않으며, 이식 후 고사 위험까지 감안하면 착수 유인이 없다. 통상 40점대부터 반출 대상이 된다. 근원 직경의 측정 기준은 조경수 규격 표기, 근원 직경이 거래 기준이 되는 이유에서 정리한 바 있다.

두 하한선을 통과한 개체에 한해 등급 판정이 진행된다.


규격 대비 수고가 단가를 결정하는 구조

근원 직경 40점 개체의 표준 수고는 10~12m다. 이 비율이 기준선이 되며, 이탈 방향에 따라 단가가 달라진다.

수고가 기준을 상회하면 단가가 하락한다. 40점·15m 개체는 40점·12m 개체보다 낮게 평가된다. 반대로 수고가 낮아지면 단가가 상승한다. 45점 개체 기준으로 수고 9~10m는 2배 이상, 수고 6m에 사방 가지가 확보된 경우 3배 이상의 단가가 형성된다.

이 구조의 배경은 시각적 안정성이다. 굵고 낮은 개체는 비율이 안정되어 단일 개체로도 시선이 정리된다. 반면 세장한 개체는 동일 규격이라도 형태적 완성도가 떨어진다.

구조적 안정성도 함께 작용한다. 근원 직경 대비 수고가 과도한 개체는 목대가 풍하중을 지지하지 못해 태풍 시 간부 파손 위험이 있다. 근원 직경은 작고 수고만 16~17m에 이르는 개체가 조경수로 평가되지 않는 이유다. 이러한 개체는 건축 자재나 펄프용으로 처리된다.


수고에 따른 분류 — 조형목과 장송

수고 기준으로 등급이 분화된다.

일반 소나무는 45점·12m 수준의 개체다. 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표준 구간에 해당한다.

조형목은 수고가 낮아진 개체다. 기본 단가가 높게 형성되며 설계 적용 범위가 넓다는 특성이 있다.

장송은 수고가 큰 개체다. 과거에는 수요가 제한적이었으나 공동주택 고층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확대됐다. 고층부 시야에 대응하려면 수고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강원 지역 소나무의 유통이 활발해진 배경이기도 하다.

특수목은 조달청 단가가 설정되어 있지 않아 개별 협의로 가격이 결정된다.

즉 수고는 단가를 낮추기만 하는 변수가 아니라 분류 자체를 바꾸는 변수다. 판정 시 수고를 규격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40점짜리 소나무는 보통 키가 10~12m 정도가 무난하다. 45점인데 키가 6m이고 사방 가지가 있다면 단가가 3배 이상 비싸질 수 있다.”

나무시장연구소 등급 기준

임목 등급을 개체별로 판정하는 과정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육 환경이 형태에 남기는 차이

등급을 결정하는 형태는 생육 환경에서 형성된다. 동일 임야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개체 상태가 갈린다.

개방부 인접 구간의 개체가 양호하다. 소나무는 양수로 일 8시간 이상의 광량이 확보되어야 수세가 유지된다. 묘지 등으로 임관이 개방된 구간은 광 조건이 확보되어 인접 개체의 가지 발달이 양호하다. 관리 행위가 병행되면서 하층 잡목이 제거되는 효과도 있다.

8~9부 능선에서도 양호한 개체가 확인된다. 토심이 얕고 하부에 암반이나 세력토가 분포해 생육 조건은 불리하다. 그러나 이 조건에서 개체는 상방 신장 대신 근계를 횡방향으로 확장한다. 풍압에 대한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반응이며, 결과적으로 규격 대비 수고가 낮은 형태가 형성된다.

사면 하부는 조건이 반대다. 강우 시 부엽토가 집적되어 양분은 풍부하나 밀식 상태가 유지된다. 광 경합이 발생하면서 개체가 상방으로만 신장해 세장한 형태가 된다. 논산 사례에서도 하부 개체군이 20m급 수고에 도달했으나 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간벌이 시행되지 않은 임야에서 이 문제가 누적된다. 5~10년 전 시점에 솎아베기가 이뤄졌다면 광 조건이 개선되어 개체 형태가 달라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임야 관리는 생육 촉진이 아니라 등급 형성에 직접 작용하는 요소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경수 단가는 근원 직경만으로 결정되나요?
아닙니다. 근원 직경 대비 수고의 비율이 함께 작용합니다. 45점 개체 기준으로 수고 9~10m는 2배 이상, 6m에 사방 가지가 확보되면 3배 이상 단가가 형성됩니다.

Q. 근원 직경 30점 개체는 왜 거래되지 않나요?
작업비·운반비·식재비를 차감하면 잔여 마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식 후 고사 위험까지 감안하면 착수 유인이 없어 통상 40점대부터 반출 대상이 됩니다.

Q. 수고가 큰 개체는 가치가 낮은가요?
분류가 달라집니다. 수고가 큰 개체는 장송으로 분류되며, 공동주택 고층화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다만 근원 직경 대비 수고가 과도한 세장 개체는 구조적 안정성 문제로 조경수 등급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Q. 임야 관리가 등급에 영향을 주나요?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간벌이 시행되지 않으면 광 경합으로 개체가 세장해져 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개방부 인접 구간과 능선부에서 양호한 개체가 확인되는 것도 광 조건과 생육 반응의 차이 때문입니다.


임목의 조경수 등급은 단일 수치가 아니라 규격과 수고의 조합에서 결정된다. 하한선을 통과한 개체에 한해 비율을 확인하고, 그 비율이 조형목과 장송 중 어느 범주에 해당하는지 판정하는 순서다. 이 체계를 이해하면 동일 임야 내에서도 어떤 개체를 확보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선별 이후의 전환 절차는 임야 임목의 조경수 전환, 선별에서 확인하는 조건에서 다룬 바 있다.

보유 임야의 임목 등급 검토는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등급 판정 과정은 유튜브 채널 나무시장연구소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뉴스룸으로 돌아가기